경제



가사노동 경제적 가치는…통계청, 19일 생활시간조사 세미나

'시간데이터의 도전과제' 주제…온라인 진행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통계청은 시간 사용 데이터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변화상을 확인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19일 '2021 생활시간조사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시간데이터의 도전과제: 미래사회 니즈와 정책 개발'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된 생활시간 조사 데이터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은 부부의 생활시간과 시간 공유,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에 가족·가구원 돌보기, 교제·참여 활동, 문화·여가활동이 유의미하게 만족도에 영향을 줬으나 여성은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 중 가족·가구원 돌보기만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지원 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 포용센터 책임연구원은 '노년 시간 사용 균형과 웰빙'을 통해 2019년 기준 한국 65세 이상 고령층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분석한다. 하루 24시간을 책임시간, 필수유지시간, 자유시간으로 나눠 연령, 성별에 따라 시간 균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24시간의 16%(231분)를 책임시간, 48%(693분)를 필수유지시간, 35%(516분)를 자유시간에 사용했다. 반면 여성은 20%(281분), 48%(693분), 32%(466분)를 책임, 필수유지, 자유시간에 각각 사용하고 있다. 은퇴 이후 자유시간이 너무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 하루 시간 구조가 무너져 웰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다.

조선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19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본 여성 1인 가구의 삶'을 조명한다. 분석 결과 여성 1인 가구는 남성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길고 심야·새벽 시간대에 혼자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삶의 만족도가 낮은 집단은 혼자 있는 시간이 길고 낮 시간대 동안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남성에게 더 뚜렷이 관찰됐다.

이현정 통계청 사무관은 '무급가사노동의 가치 평가'를 분석했다. 2019년 기준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490조9000억원으로 5년 전보다 35.8% 증가했다. 2019년 가정관리 부문의 무급 가사노동 가치는 5년 전보다 44.3%, 가계생산 관련 이동은 43.0%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 강신혁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생활시간조사를 활용한 구직시간 실증분석',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교수는 '맞벌이 부부의 근무 시간과 양육 시간의 분배 방식'에 대해 발표한다. 주익현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아내의 가구소득 기여도가 부부의 가사 시간에 미치는 효과', 차승은 수원대학교 교수는 '노년기 부부의 가사노동부담 -2019 생활 시간자료에서 노인 부부가구 자료를 바탕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만큼 관심있는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세미나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9일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된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이번 세미나가 시간 활용 패턴을 통해 사회 각계각층의 숨겨진 니즈를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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