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화제



'3관왕 양궁스타' 안산, 광주시 홍보대사된다

'런던 2관왕' 신궁 기보배와 나란히 임명키로
'제1호 광주시정 홍보대사' 위촉도 적극 검토
2025 광주 세계양궁대회 유치전 탄력 기대
'안산 마케팅' 선점, '연고지 선 긋기' 해석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로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이 나고 자란 고향 광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됐다.

'양궁 메카' 광주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활동은 물론 빛고을 광주를 알리는 '제1호 시정 홍보대사'로도 위촉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광주시는 오는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2025년 광주 세계양궁대회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양궁스타' 안산을,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광주시청팀 소속)와 함께 나란히 빛고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둘은 양궁 여자대학부 최강자인 광주여대 양궁부 선·후배 사이다. 광주여대 양궁부는 지난 2000년 창단 이래 런던 기보배, 리우 최미선, 도쿄 안산까지 올림픽 금맥을 이어온 한국 양궁사의 유일무이한 팀이다.

LA 서향순(여자개인), 시드니·아테네 장용호(남자단체), 베이징 주현정(여자단체)까지 더하면 광주 연고 양궁 금메달리스트는 6명, 금메달수는 무려 11개에 이른다.

차별화된 양궁인프라와 국제양궁장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대회와 함께 광주가 2025 대회 유치를 자신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이용섭 시장은 "안산 선수는 대한민국 양궁의 영웅"이라며 "기보배 선수와 함께 2025년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안산을 시정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광주 문흥동 출생으로 문산초, 광주 체육중·고를 거쳐 광주여대에 재학 중인 광주 토박이라는 점에서 광주시는 안산을 '제1호 광주시 홍보대사'로 임명할 계획에 있다.

산악인 김홍빈, 성악가 조수미, 영화배우 안성기, 정치인 홍영표, K-POP 가수 알렉사, 요리연구가 이혜정 등 34명이 분야별 또는 특정 행사 홍보대사로 위촉된 바 있으나, 시정 전반에 대한 홍보대사 임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바 '안산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경기도 안산시와의 연고지 논쟁을 더 늦기 전에 불식시키자는 행정적 선 긋기로도 읽힌다.

조례 등 관련 규정상 겸직이 가능할 경우 안산은 '제1호 광주시 홍보대사' 겸 '2025 세계양궁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6일 "광주는 수 십 년에 걸쳐 양궁스타들을 배출해온 명실상부한 한국양궁의 메카로, '도쿄 스타' 안산이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홍보대사 임명을 통해 국제대회 유치와 빛고을 알리미라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25 광주 세계양궁대회 유치위원장은 이용섭 시장과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현대차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2005년부터 17년째 대한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현대차그룹을 통해 양궁협회에 매년 수 십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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