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증가하자 게이밍 모니터가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1840만대였던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올해 40% 증가한 259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2일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34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169만원이다. 글로벌 그래픽 전문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중 최상위 버전인 지싱크 얼티밋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 지싱크 칩셋을 탑재하고,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600을 지원하며 300개 이상의 공식테스트를 통과했다.
신제품은 1㎳ 응답속도, 최대 180㎐ 주사율 등을 구현했다. 나노미터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한 ‘나노 IPS 디스플레이’와 WQHD(3440x1440) 해상도를 통해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또 모니터 후면에는 원형 LED 조명인 위닝포스라이팅 2세대를 탑재, 게임 소리와 화면에 맞춰 빛을 발산, 콘텐츠의 역동성과 몰입감을 올려준다.
이 같은 프리미엄급 고사양은 빠르고 매끄러운 화면전환, 자연스러운 색 표현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까운 몰입을 할 수 있는 게이밍 환경을 구현한다. 아울러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화면메뉴를 디자인했다.
게이머들에게 특화된 ▲다크맵 모드(명암을 조절해 어두운 곳에서 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 ▲액션 모드(입력신호 지연을 최소화해 즉각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조준점 모드(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해 사격 정확도를 높여주는 기능) 등도 탑재했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압도적인 화질에 우수한 게이밍 퍼포먼스까지 더한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으로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도 최근 미니 LED를 적용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를 전세계 주요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49형 크기에 1000R 곡률, 32:9 울트라 와이드 화면비, 듀얼 QHD(5120x1440) 해상도를 갖춘 제품이다.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쓰며 삼성의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
네오 QLED TV와 동일하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 크기로 작아진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하고 삼성의 독자적 화질 기술인 '퀀텀 매트릭스'와 '퀀텀 HDR 2000'을 탑재했다.
퀀텀 매트릭스는 화면의 밝기를 4096단계(12비트)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0만대 1의 고정 명암비를 지원하고 2048개의 로컬 디밍존을 통해 더욱 세밀한 블랙 디테일을 구현한다. 퀀텀 HDR 2000은 글로벌 규격 인증기관인 독일 VDE로부터 최고 밝기 2000 니트(nit) 인증을 받았다. 차세대 영상 표준인 HDR 기술이 적용돼 화면 속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해준다.
현재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중이다. 9일부터는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고가는 240만원이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이번에 출시한 오디세이 네오 G9은 퀀텀 미니 LED를 적용한 것 외에도 게이머들이 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대거 탑재해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요구하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