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카오뱅크 청약 마지막 날…개미들, 막차탈까

카카오뱅크 28일 오후 4시 청약 마감
청약 첫날, 12조원 넘게 증거금 몰려
공모가 비싸다는 지적에도 "1주라도 받자"
비례 배정 투자자들, 눈치싸움 이어져
마지막 날 청약 접수 몰릴 듯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이 28일 마무리된다. 최종 공모가가 결정되기 전부터 증권가에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아 공모주 청약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들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평균 37.8대 1로, 증거금은 12조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상장을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모두 4곳이다.

카카오뱅크가 희망 공모가를 내놓은 뒤부터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동종업계인 은행에 비해 과도하다는 의견을 연달아 내놨다. 카카오뱅크의 PBR이 은행업계의 PBR을 훨씬 웃도는 3.43배였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18조6289억원으로 금융주 3위로 상장하게 된다.

실제로 청약 첫날에 카카오뱅크에 '매도'의견을 낸 보고서도 나왔다. 상장 전 기업에 매도 보고서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을 웃돌며 선반영됐다"며 "향후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지만 실현하기 쉽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가 상장 후 공모가 아래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국내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는 "공모주를 배정 받더라도 수익률이 높지 않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균등배정 제도 시행 이후 중복쳥약이 금지된 첫 대어급 IPO의 첫날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12조원이 넘는 증거금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균등 배정 제도 이전에 진행된 대형 IPO였던 SK바이오팜의 첫날 증거금은 5조9413억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는 16조4140억원을, 하이브(전 빅히트)는 8조6242억원을 첫날에 끌어모았다. 이들은 모두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리면서 30조원에서 50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쌓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금지되면서 비례 배정으로 최대한 많은 수량을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되면서 청약 마지막 날 오후에 청약 신청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개인 투자자는 "지나치기엔 아쉽다. 청약하려고 5000만원 넣어두고 고민하다 청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SK증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IPO 최대 수혜주로 한국금융지주를 꼽으면서 "시장에서 생각한 것보다 성공적인 IPO로 인해, 카카오뱅크 지분 27.26% (IPO 후 기준)을 보유한한국금융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대폭 올리기도 했다. SK증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6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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