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승승장구' 카카오, 주가 어디까지 오를까

5% 추가 상승 가능하다 판단
"기업가치, 66조원까지 오를 것"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카카오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잠시 올랐다. 증권가는 아직 카카오의 주가가 5% 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어 시총 3위 등극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장중 14만30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영향으로 시가총액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네이버도 주가가 오르면서 시총 3위를 다시 탈환해갔지만 카카오가 시총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지난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영업 예비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의 영향이다.

이 여파로 당시 55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이 6거래일 만에 63조2599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총 3위인 네이버(63조5699억원)와의 차이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양 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13조원 이상이었다. 지난 1월4일 기준 네이버는 48조1291억원, 카카오는 35조208억원이었다.

단 6개월만에 카카오의 시총이 급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액면분할이 꼽힌다. 지난 4월15일 카카오는 주식 5분의 1 액면분할을 결정했고, 발행주식수가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늘어났다. 주가는 55만8000원에서 5개로 나뉘어 11만1600원으로 바뀌었다. 낮아진 가격으로 국민주가 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거래량 증가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여기에 자회사들에 따란 성장 모멘텀과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안건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개최해 상정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현재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의 쇼핑 관련 부분을 전담 운영해왔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주가가 현재 대비 5% 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가 제시한 적정·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5만2000원이다. 이 경우, 카카오의 시총은 66조원에서 68조원 규모에 달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공격적인 성장은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기업공개(IPO) 예정 때문"이라며 "카카오톡 가치 21조3000억원, 자회사 가치 41조2000억원 등을 합산한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은 66조1000억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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