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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졸 공채 시작…이재용 약속 실행중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생산라인에서 근무할 고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으로 광주 가전사업장에서 근무할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공채에서 채용된 고졸 신입사원은 광주사업장 생활가전 제조공정 업무에 배치된다. 근무 형태는 주야 교대근무로, 기계·전기·전자 등 관련 자격 보유자는 우대한다.

전국 단위 모집이기 때문에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든 지원할 수 있다. 다음달 13일 제조직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4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십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직 담당 고졸 공채는 2013년 11월 진행된 이후 사실상 8년 만이다.

삼성전자 제조직무 고졸 신입사원 초봉은 성과급 등을 모두 포함해 3500만~40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실업자가 110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고졸 공채를 진행해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전자계열사와 함께 이르면 다음달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임직원에 전한 첫 옥중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면서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와 LG에 이어 SK도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100%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면서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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