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떨어질 기미 안보이는 금값…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

금 펀드 연초 수익률 28%…석달 14%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 관련 펀드도 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금 관련 펀드들(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77%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99%)를 크게 웃돌았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2.50%로 나타나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테마별 펀드 중 가장 성과가 좋았다.


최근 한달과 석달 수일률도 각각 9.36%, 14.01%로 선전했다.


금값이 연일 치솟으며 관련 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인 1891.9달러(2011년 8월22일)를 넘어서며 9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고쳐썼다.


국내 금값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1410원(1.94%) 오른 7만394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2일 7만17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사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달러 약세 등이 안전자산 금값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하반기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며 2021년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인해 낮아진 미국의 상대성과 미국의 정치 이벤트 등이 달러화 상승 동력을 제한시킬 수 있고, 기대 인플레이션의 빠른 회복으로 금 상단이 추가적으로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금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험 헤지 수단으로 금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경기 회복을 위해 전세계 국가들은 재정지출을 더욱 늘려나갈 텐데 정부의 부채부담 완화를 위해서 금리 상승은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로 갈수록 높아질 달러화 약세 압력도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불확실한 경기, 전례없는 유동성 부여 등에 금, 은에 대한 실물 수요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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