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바이오주가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항체 발견 소식과 2분기 실적 호조세 등에 힘입어 상승세다.
이달 외국인들이 주로 매도했던 바이오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견인할지 주목된다.
삼성바이로직스(207940)는 이날 오후 2시께 7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75만원)대비 0.93%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75조7000억원으로 현재 3위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94% 오른 307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811억원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1·2·3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데다 올 상반기 폭발적인 CMO(위탁생산) 수주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수요가 증가하면서 바이오 CMO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와 차별적으로 항체의약품 생산 규모 확보에 주력한 만큼 현 시점 최대 수혜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추가적인 설비증설 없이 현 시점에서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란 판단에도, CMO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장기 성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주는 최근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진 SK바이오팜의 흥행 성공으로 주목을 끌었지만 다시 주춤하는 분위기다.
연이은 강세를 보이던 SK바이오팜 주가가 소폭 하락한 데다 외국인들이 바이오주를 대거 매도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바이오팜(835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위로 2715억원 팔아치웠다.
하지만 해외 굴지의 바이오기업이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서 항체를 발견하고, 이와 관련 공급 계약을 국내 기업과 체결하면서 다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앞서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로제네카(AstraZeneca)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앤테크(BioNTech) 등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안전한 면역 반응 유도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