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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A 추락에 우리 공군도 긴장...내년까지 40대 도입 예정



[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미군이 운용하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잇따라 추락하면서 지난해부터 도입해 실전에 투입한 우리 군도 긴장하고 있다.


미국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정기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약 1년만이자 역대 2번째 사례다. 지난해 4월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비행 훈련 중 일본 동쪽 해상으로 떨어졌다.


앞서 2018년 9월28일에는 F-35A 유사기종인 F-35B 전투기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뷰포트 미 해병대 항공기지에서 추락했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를 직도입하고 있다. 공군은 지난해 10여대를 실전 투입한 데 이어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온다. F-35A 도입 사업에 모두 7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1대당 가격은 약 9000만 달러(약 1108억원)에 달한다. 우리 공군의 F-35A는 아직까지 비행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키거나 사고가 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20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F-35 기종(2012년 시험비행 시작)이 아직 도입 초반 단계"라며 "다른 기종과 마찬가지로 조종사가 훈련을 거쳐야 하고, 새로운 운용 체계가 적용된 만큼 해당 체계에 적응한 다음과 비교했을 때 초반에 사고 빈도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공군이 1993년에 F-16, 2005년에 F-15를 도입했을 때도 초반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는 가능한 한 피해야겠지만 가끔 일어나는 사고를 통해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고 미래에 이를 반영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리 공군은 전투기 사고를 수차례 경험했다.


F-16과 KF-16은 도입 초기인 1990년대부터 추락사고를 일으켰다. 1993년 이후 F-16 5대, KF-16 7대가 추락했다.


2005년부터 도입된 F-15K는 2006년 6월 사고를 냈다.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대구기지에서 이륙해 동해안에서 훈련 중이던 F-15K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2018년 4월에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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