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토막 났던 현대자동차 10만원선 회복 눈앞

현대차 장중 2.68% 오른 9만9700원 거래
체코공장 가동 임박, 신차 출시 효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반토막이 났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한 달 만에 10만원대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0일 오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 대비 2.68% 오른 9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에도 7.89%(7100원) 오른 9만71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가 9만7000원 선을 회복한 것은 3월11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기아차는 3.32% 뛰어오른 3만115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 부품 계열사 중 현대위아(+2.73%), 현대모비스(+0.28%) 등도 같은 시각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판매시장 축소와 공장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우려에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9일 6만59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주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며 대규모로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현대차 주가가 다시 반등하는 것은 체코공장의 가동재개 임박, 중국의 소비회복 기대감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아 7개 글로벌 생산기지 중 6개가 셧다운 상태다. 지난달 23일부터 폐쇠된 현대차 체코 공장은 14일부터 가동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신차 출시 등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7일 대표 준중형 세단 '올 뉴 아반떼'를 온라인으로 공개했으며, 하루 2000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이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업황 타격으로 현대차 역시 여건이 좋지 않지만,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의 경영난으로 인한 쌍용차의 생산차질의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에도 내수판매 흐름은 2분기에 들어서도 뚜렷하게 개선세를 보여 전사 매출부진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제네시스 신차출시와 증량, 아산공장의 그랜져 라인조정, 4월 들어서는 아반떼, 투싼등 신차모멘텀이 전개될 예정이다.


전년 대비 펠리세이드 증설분 반영도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경 흥국생명 연구원은 "최근 미국 앨라배마, 유럽 체코 공장을 2~3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차질과 시황 위축 이 지속되며 제네시스 G80 출시일도 잠정 연기됐다"면서도 "연간 생산·판매 지연은 불가피하나, 코로나 완화되며 정상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신차 출시와 수익성 개선 전략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면서 "코로나 진정에 따른 판매·수요 개선되며 주가도 정상화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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