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윤모 장관 "우량 수출기업 흑자도산 막을 것…'돈맥경화' 예방"

경기 오산 반도체 장비업체 티로보틱스 현장방문
"수출기업 유동성 위기 극복 위해 무역금융 지원"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일시적 유동성 위기 즉, '돈맥경화'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우량한 수출기업이 흑자도산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성 장관은 이날 경기 오산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용 기계 생산업체인 티로보틱스를 찾아 전일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방안'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티로보틱스는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에 산업용 로봇을 납품하는 회사다. 최근 오산에 제2 사업장이 완공돼 생산능력을 늘렸으나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과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현장방문에서 성 장관은 제품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화로 안정적인 원부자재 조달, 신규 거래선 발굴을 위한 무역금융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에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원 방안을 통해 기존 수출신용보증(선적전) 1년 무감액 연장, 긴급 수출안정자금 1호 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신규 가입 등 무역금융 패키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티로보틱스는 현재 산업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이라며 "이번 R&D 특별지원 대책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기업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산업부는 36조원 이상의 추가 무역금융 공급을 발표했다. 올해 정부의 무역금융 지원 계획은 300조원에 달한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특별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총사업비에서 기업이 부담하는 비율을 기존 33%에서 20%까지 내리고 민간부담금 중 현금 비중도 40%에서 10%로 대폭 완화했다.


성 장관은 "과거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각종 수출 위기 시마다 무역금융은 우리 주력 시장을 지키는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를 통해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위기 이후에는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발판 마련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도 한국의 신속한 코로나19 대응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도 무역금융을 발판으로 삼아 위기 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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