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효과 없다 해도 먹고 보자”..우한폐렴에 미국 내에서 김치 ‘주목’

김치 판매행사서 현지인 구입 문의 쇄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스 발병 당시 김치의 면역력 효과가 회자되면서 미국 내에서 김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농업회사법인 루시드 키친에 따르면 지난 1일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JJ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 김치 판매행사에서 현지인들의 김치 구입 문의가 쇄도했다.


주문자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출신들 위주였지만 미국인과 중남미인들도 관심을 보였다.


선구입 주문이 몰리자 현지 지역 홈쇼핑 채널까지 중계할 정도였단 게 행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루시드키친은 2019년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김치전시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젓갈소믈리에로도 활동 중이다.


강지영 루시드키친 대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와 관련해서는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 김치 수출 역시 면역력 효과 제품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는 현지 바이어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의학계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식품업계와 학계는 김치 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에 주목하고 있다.


2003년 사스 발병 세계 사망자가 700명에 달했지만 김치제조국인 한국에서는 감염자가 없었던 사례를 근거로 보고 있다.


당시 대중국 김치 수출량도 전년대비 348%나 증가해 ‘김치 효과’로 거론되기도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퍼진 2015년에도 국내에서는 김치의 면역력 효과를 기대하며 김치 판매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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