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단계 무역합의, 미국 경제에 미치는 효과 제한적" 英보고서

"올해 美 GDP 성장률 둔화폭 0.2%p에서 0.1%p로 줄여주는 정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가운데 이번 합의가 미국 경제에 미칠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단계 무역합의가 발효되더라도 중국산 수입품 3700억 달러(약 428조원)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


1단계 합의 내용을 보면 미국은 1620억 달러 규모 중국산과 관련해 지난달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를 유예하고, 1100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7.5%로 낮추기로 했다.


25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1단계 무역합의가 무역분쟁으로 인한 악영향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2020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 폭을 0.2%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합의에 따른 거시 경제적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라며 "2020년에 미국 GDP 성장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1단계 합의에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포함해 기술 분야는 다뤄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 문제가 분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이 앞으로 2년간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약 2000억 달러 구매키로 했다면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더라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1단계 합의로 미중 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화웨이 제재와 맞물린 사이버 보안, 인권 문제가 향후 2단계 협상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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