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획재정부차관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크게 떨어진 것 아니다"

"남은 기간 확보된 재정 지출 최대한 많이 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0월과 올해 10월을 보면 세계경제 전망치에 비해 우리나라 전망치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IMF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6%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10월과 지난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한 바 있다.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09년 이후 최저치인 3.0%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가 올해 1월 3.5%, 4월 3.3%, 7월 3.2%로 낮춘 데 이어 10월에도 0.2%p 내렸다.


김 차관은 "IMF가 지난 4월 추경이 조기 통과된다는 기대감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덜 낮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경제전망률이 크게 하향조정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차관은 "싱가포르 수출 의존도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유사한데 전망치 하락이 우리보다 훨씬 크다"며 "내수 부분은 다행히 우리가 확장적 재정정책 노력을 통해 최대한 상쇄해 이 정도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세계성장률을 전망하는 등 글로벌 역풍이 만만치않다"고 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제시한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2.4~2.5% 달성과 관련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김 차관은 "남은 기간 동안 확보된 재정 지출을 최대한 많이 해서 이미 가지고 있는 우리 재원을 쓰지 않아 성장이 되지 않는 우(愚)는 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2% 성장할 수 있는지, 없는지 차원보다 남은 기간 정책수단을 총동원해서 대응하겠다"며 "민간 부분 활력을 촉진하는 방안도 부처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