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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스피커 인지강화훈련으로 치매 오는 시기 늦춘다"

누구 스피커에 AI 기반의 치매 예방 서비스인 '두뇌톡톡' 탑재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세 가지 힌트를 드릴 테니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자동차에서 볼 수 있어요. 운전할 때 꼭 착용해야 해요. 생명을 지켜주는 벨트입니다. 무엇일까요?"


SK텔레콤이 서울대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인지 능력 강화 프로그램인 '두뇌톡톡'을 통해 치매 예방에 나선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서울대 의과대학 이준영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AI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전국의 병의원, 치매안심센터 등 10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인지 능력 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국내 처음으로 음성기반 AI 서비스로 구현했다. AI 스피커와 12가지 유형의 퀴즈를 풀 수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1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특화 기능 설명회'에서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중은 14%를 넘었고, 65세 이상 700만명 가운데 10% 가량이 치매 판정을 받았다"며 "AI 스피커로 하루 15분~20분 인지강화 훈련을 통해 치매가 오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답을 맞추거나 틀리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과정 자체가 노인들의 치매를 예방하고, 오는 시기를 늦춘다"며 "매일 스피커를 통해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치매 오는 시기를 늦출 수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시험을 통과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에 속해 있는 윤정혜 차 의과대학교 교수는 "일주일에 하루 1시간30분씩 3개월간 훈련을 하면 치매를 5년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최근 들어서는 7년, 9년까지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지강화 훈련) 효과는 의심하지 않을 수준까지 나와 있다.


한국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것도 10년간 연구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지 충분히 검증했다"며 "다만 매일 일상 속에서 훈련을 제공했을 때 어떤 효과가 있는 지는 검증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가능할 지 연구를 시작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윤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는 것은 치매의 발병을 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발병 시기를 늦춘다는 것"이라며 "65세의 1%, 75세의 14%, 85세는 2명 중에 1명, 100세는 100% 치매에 걸린다.


85세에서 발병하는 치매를 90세로 발병 시기를 늦추겠다는 예방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치매예방센터와 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집단으로 3개월씩 현장에서 해왔다"며 "예방효과가 있으려면 매일 사용하는게 가장 효과적인데 일일이 갈 수 없어서 한계가 명확했다.


AI가 대답하며 소통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회적 기업 행복한에코폰은 서울 강북구 번동 및 노원구 중계동 LH임대단지 내 독거 어르신 및 장애인 등 500세대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건강관리 기능이 강화된 '행복커뮤니티-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도입한 지자체는 9개, 3100가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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