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경상수지 흑자 감소 추세"…'무역 약탈자론' 반박

서비스수지·소득수지 적자, 상품수지 흑자폭 줄어
지난해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0.4%…감소세 지속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싱가포르가 17.9%로 가장 커
한국도 4.4%...미,영,캐나다는 적자 국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이 수출로 일방적인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일각의 비난과 달리 중국과 무역 상대국의 경제 관계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17일(현지시간) IMF가 낸 '대외 부문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금융위기 전 정점을 찍었다가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다른 나라와 물건 및 서비스를 사고팔면서 발생하는 수지타산을 뜻하며, 상품수지·서비스수지·본원소득수지·이전소득수지로 나뉜다.


중국의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0.1% 흑자였지만 지난해 2.2%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서다.


임금, 배당금 등을 포함하는 소득수지도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상품수지 흑자폭은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의 감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줄어든 저축 때문이라고 IMF는 봤다. 가계 저축이 이끄는 중국의 저축률은 정점에서 하락 추세다.


IMF는 중국이 중기 펀더멘털과 바람직한 정책에 대체로 부합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해 GDP 대비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폭은 0.4%로 2017년(1.6%)에 비해 1.2%포인트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5년, 2016년에는 각각 2.7%, 1.8%였다.


싱가포르의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17.9%로 가장 컸고, 뒤이어 대만(11.6%), 네덜란드(10.8%), 스위스(10.2%) 순이었다. 한국은 4.4%였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은 적자 국가로 분류됐다.


중국은 수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를 내며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바탕으로 세계의 대출자 역할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07년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는 10%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는 수출 및 외국인 투자와 반대되는 내수에 의존하게 됐고, 이로 인해 무역 상황이 재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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