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채무계열 제도 하반기 전반 개편...대기업그룹 리스크 관리 능력 향상 기대

금감원, '자금수요자 관점'의 총차입금 기준을 도입
한국타이어 등 3곳 제외…동원, 현대상선 신규 편입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올해 하반기 주채무계열 선정, 재무구조 평가, 사후관리에 걸친 제도 전반이 개편된다.


그간 자금조달 다변화, 해외진출 확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등 대기업 그룹의 경영환경이 크게 변했으나 주채무계열 제도는 과거 10여년 간 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어 제도의 실효성 저하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주채무계열이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금감원이 매년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선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채무계열 제도 주요 개선 방안은 다음과 같다. 우선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계열의 차입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용위험을 포함하기 위해 '자금수요자 관점'의 총차입금 기준을 도입하되 은행의 사후관리가 가능한 그룹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토록 바뀐다.


또 재무구조평가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실시해 해외부문 재무구조 및 실적을 보다 투명하고 정교하게 반영하고 부채비율 300% 미만 구간의 기준점수를 세분화한다.


아울러 채권은행의 선제적·자율적 리스크 관리가 활성화되고 대기업그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금감원은 "상기 제도 개선이 시장에 안착될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기업 그룹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제고되고 이를 통해 은행의 실물부문 자금중개 활성화, 계열의 체질개선 및 경쟁력 제고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주채무계열은 전년도 주채무계열(31개)과 비교해 한국타이어, 장금상선, 한진중공업 등이 제외되고 동원, 현대상선이 신규 편입된 30개가 선정됐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은 현대자동차, 삼성, SK, 롯데, LG 순으로 나타났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산업, 우리, 하나, 신한, 국민 등 5개 은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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