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화웨이 폰, 소비자 불안 급속 확산...4분의1 출하 감소 전망

中 제외 유럽·아시아서 중고 스마트폰 매물 급증
소비자 불안감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이슈로
美 제재 지속시 최소 4%~최대 24% 출하량 타격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미국의 제재가 지속될 경우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대 4분의1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푸본리서치(Fubon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제재가 계속되면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소 4%에서 최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800만 대로 예상했던 푸본리서치는 최악의 경우 2억대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봤다.


또 이 같은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강화하게 되고, 화웨이에 밀렸던 애플은 2위 자리를 재탈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화웨이는 600달러 이하의 중가 스마트폰 영역에서 큰 성장을 보이며 차별화된 모습이었지만, 미국 제재의 여파로 중국 내수시장에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실제로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장 큰 우려는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 중단으로 인해 구글플레이스토어(마켓), 지메일, 유투브 등 핵심 기능 사용과 향후 스마트폰 보안 및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고 스마트폰이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899파운드(약 136만원)에 출시된 P30 프로는 현재 100~130파운드(약 15만~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000원) 선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화웨이 중고 스마트폰 매물이 급증하고, 구매자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영국과 대만 통신사 업체들은 화웨이 신제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연기한 상태"라며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힘든 이슈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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