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울산 서비스업생산·소비 수준 동반 감소…산업 구조조정·수출 부진 영향

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비 큰 폭 증가…면세점 호황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산업 구조조정과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울산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수준이 동시에 감소했다.


16개의 시·도중 두 부분이 동시에 감소한 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반면 제주 지역은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생산과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1분기 울산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역시 1년 전보다 2.6% 줄었다.


울산 지역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전 분기 증가에서 이번에 감소로 전환됐다.


교육(-5.8%), 숙박·음식점(-7.7%), 도소매(-2.3%) 등의 영향이 컸다.


소매판매는 승용차·연료소매점(-4.8%), 백화점(-4.6%), 슈퍼·잡화·편의점(-2.6%) 등에서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지표도 감소했다.


정부는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부진을 겪은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업률이 증가한데다가 주력산업 수출까지 둔화되면서 경기가 위축됐다는 설명이다.


제주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증가세도 전분기(1.2%)보다 2.7%p 확대됐다.


정보통신(11.8%), 보건·사회복지(6.8%),금융·보험(5.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4.7%), 도소매(3.0%) 등이 생산 증가에 주로 기여했다.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10.2% 늘었다. 대형마트(-6.0%)는 감소했으나 면세점(32.7%), 승용차·연료소매업(4.3%)에서 판매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면세점이 호황을 누리면서 소비가 늘었다"면서 "서비스업 생산은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정보통신사업체 본사가 제주로 이전한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강원 서비스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저효과로 숙박·음식업, 교육,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은 강원(-0.8%), 울산(-1.8%)을 제외한 지역에서 증가한 반면 소매 판매는 제주(10.2%), 서울(2.9%), 인천(0.6%), 강원(0.1%)을 제외한 지역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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