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남기 부총리 "바이오·헬스 R&D에 연내 2조 투자 발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는) 4월경 바이오·헬스 중·장기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 바이오파크'를 방문, 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세밀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오·헬스 시장은 그 규모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9조달러 정도이고 매년 1조달러씩 늘어 2025년엔 15조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신산업 분야 육성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해선 지원 의지가 크다.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리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이번 연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스마트 공장·산단, 미래차, 핀테크와 함께 4대 신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보건 분야 역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 서비스업으로 지정해 빅데이터, 창업 등 혁신 전략을 상반기까지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지원 정책의 방향은 ▲유망 벤처기업 육성 ▲규제 혁파를 통한 신제품·서비스 창출 ▲R&D 인력 등 인프라 혁신 등 세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홍 부총리는 "바이오 분야에서 벤처 창업 지원을 늘리겠다. 매출이 300억원을 넘는 '라이징 스타' 기업이 150개는 나타나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원하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에 특화된 6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R&D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규제 혁파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되는 과정에서의 장벽을 과감히 혁파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규제를 혁파하고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규제 샌드박스 적용 사례 20여 건이 빨리 나타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 중 마크로젠과 휴이노는 각각 규제 샌드박스 1, 2호 기업이다.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선 "R&D를 비롯해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투자가 연내 2조원 정도 집중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혁신 신약이나 융·복합 의료기기 등 신제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정부가 배포한 사후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신제품 개발 이외에 정밀의료와 유전체 정보 등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을 융합한 의사과학자 양성,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 의료기기 통합 패키지 수출 등 해외 시장 개척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규제 회색지대 해소를 위해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의 기준과 사례집을 마련하고 유전체검사(DTC) 등 핵심 규제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홍 부총리와 함께 방기선 차관보 등 기재부 관계자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바이오·헬스 업계에선 마크로젠, 휴이노, 크리스탈지노믹스, 오스코텍, 바이오니아, 인터베스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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