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만도, 미래차 드라이브..2023년 ADAS 매출 2조 전망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자동차 부품기업 만도가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미래차 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만도는 올해 본격 실행에 들어간 BU제(제품중심조직)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문을 독립시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만도는 이를 통해 2023년 ADAS 부문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BU제 전환을 통해 ADAS,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4개 부문 제품조직장이 각 부문의 경영을 독립적으로 책임지는 소(小)사장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부문별 손익 통제를 강화하고, 완성차 및 부품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적응할 방침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ADAS 부문의 독립이다. ADAS BU의 레이더, 카메라, 통합제어시스템(DCU) 등의 제품은 자율주행기술의 핵심으로, 만도 내에서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ADAS BU는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25% 증가한 6590억원으로 잡았다. 

만도는 "현재는 수요처가 현대∙기아차에 집중돼있지만 점차 글로벌 OEM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2023년에는 해외수주에 힘입어 매출 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난해 네이버랩스, KT, 차세대융합기술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제로시티 자율주행 얼라이언스에도 참여, 국내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경기도 판교에서 자율주행 레벨4 시험운행에 성공하는 등 만도형 자율주행기술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만도는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자율주행 면허 취득을 기반으로 올해 해외 굴지의 IT기업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을 계획이다.

만도는 공격적인 연간 수주목표와 연구개발(R&D)투자전략도 수립했다. 

만도의 올해 수주 목표는 12조원으로, 전년(10조원)에 비해 20% 이상 상향됐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전례로 볼 때 올해 말 수주실적도 1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만도 측의 설명이다. 

R&D 투자는 ADAS, 통합전자브레이크(IDB), E-Drive 등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 수준도 매출액 5% 이상의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만도는 2017년 인도 방갈로 제2연구소, 지난해 독일 프랑크프루트 R&D센터를 완공하여 글로벌 연구개발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판교 제2 R&D센터 '넥스트 M'이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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