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무역전쟁 훈풍에 원달러 환율은 '급락'



[파이낸셜데일리=서현정 기자] 미·중 관계에 훈풍이 불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1.2원)보다 10.5원 내린 1110.7원으로 마감했다.

1일(현지시각)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약 90일간의 휴전을 선언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물리지 않기로 하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 수입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또한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와 관련한 협상도 열기로 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며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 달러당 6.9위안 수준에서 시작한 위안화 가치는 오후2시40분을 기해 큰 폭 떨어지며 6.8위안대를 기록했다. 통상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현대삼호 중공업이 이날 3억7000만달러 수준의 LNG선을 2척 수주, 하락 압력은 더해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보통 조선업체 수주시 대규모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외환 시장에는 공급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당분간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돼 환율은 좀더 하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후퇴하며 하방을 더 테스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완전히 미중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하방경직성을 확인하게 될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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