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권오준 포스코 회장 "후임 선임까지 책무 다할 것"

"구조조정 긴 터널 통과…경쟁력 회복해 미래 도약 준비해야"
"포스코는 제 삶의 이유이자 비전…마음으로 응원보내겠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9일 "이제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도 후임 회장 선임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18일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사의를 표명한 뒤 임직원에 보내는 글을 통해 "저는 오늘(18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 회장직을 사임하고자 하는 뜻을 밝히면서 보다 젊고 도전적인 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줘야 함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난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며 "지난 50년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되돌아보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 이제 본원적 경쟁력이 회복됐고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며 "여러분들의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직원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었다"며 "비록 몸은 비켜나 있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하며 포스코의 빛나는 미래 창조를 지켜보며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100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창의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전날인 18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젊고 능력 있는 분에게 회사 경영을 넘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포스코는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을 구성해 차기 CEO 선임 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음주 초 열릴 1차 회의에서 CEO 선임절차와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