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울 월급쟁이, 평균 223만원 번다…'종로' 가장 높아

종로구 직장인 월급 355만원…가장 많이 벌어
직종별 편차 큰 곳은 강서구, 전문직 727만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월급쟁이들이 평균 223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 가장 센 곳은 종로구로 평균 355만원의 수준을 보였다.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는 1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득편)'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시 개인고객 155만명 중 급여소득자 128명, 자영업자 11만명, 연금소득자 16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급여 이체 내역과 퇴직연금 등 급여추정액, 가맹점대금 입금액, 국민연금 가입 금액 등이 분석 대상으로 활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급여소득자의 지난해 평균 월급은 223만원으로 나타났다. 구별로는 종로구가 35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구(325만원), 영등포(320만원), 서초구(312만원), 강서구(310만원), 강남구(30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종로구 급여가 높은 것은 주로 대기업 본사와 정부 청사, 주요 기업들이 밀집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종로구 중에서도 SK본사 등이 있는 서린동 직장인들이 평균 574만원의 급여를 받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무 지구별로는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이 457만원의 월급으로 가장 많이 벌었다. 이어 여의도(391만원), 강남(31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명절 상여금의 효과가 큰 곳은 광화문으로 설과 추석 기간에 평균 26%, 21%씩 급여가 상승했다. 연말 상여금 효과가 높은 곳은 여의도로 급여 증가율이 연말에 9%가 뛰었다.


직종별로도 차이가 났다. 일반 사무직의 월급 평균은 277만원, 전문직은 377만원을 나타냈다. 직종간 급여차가 큰 곳은 강서구였다. 강서구에서 일하는 전문직 급여는 727만원으로 사무직(337만원)보다 277만원 높았다.


항공사에서 일하는 파일럿이 많은 영향이다. 이어 법원과 법무법인 등이 있는 서초구가 175만원의 격차를 보였고, 병원이 몰려있는 강남구에서도 131만원의 차이가 벌어졌다.


사회초년생인 26~30세의 급여 수준은 월 195만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19%씩 월급이 올라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초년생 월급이 가장 많은 곳은 종로구 공평동으로 평균 372만원의 월급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카드 가맹점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월 172만원(카드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조사됐다. 자영업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298만원), 서대문구(245만원), 서초구(24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수급자의 연금소득은 월 34만원의 수준이었고,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연금소득이 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소득뿐만 아니라 5~6월중 소비와 저축 내역을 공개하고 7월 종합적인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철기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은 "방대한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관련 정책 수립에 있어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과 사회 전체를 이롭게 하는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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