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간편결제·송금, 1년새 3배 '급성장'...하루 1240억 오간다

간편·결제송금 시장 '쑥쑥' 성장…하루 341만건 이용
일평균 이용액 374억→1241억…1년새 3.3배 급증
"유통·제조업 기반 업체 간편결제 증가세 주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3분기 간편결제·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이 하루 평균 1240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결제하고, 돈을 이체할 수 있는 편리함 덕분에 간편결제·송금 서비스가 인기를 끌며 전자지급 수단의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일평균)'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으로 이뤄진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1241억원을 넘어 2분기보다 47.4%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374억원)보다 약 3.3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3분기 이용건수도 341만건으로 전분기보다 38.8%(95만3000건) 많아졌다.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등을 중심으로 간편결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진데다, '토스(Toss)'와 '페이코(PAYCO), '카카오페이' 등 간편송금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영향이다.


간편결제는 카드를 모바일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를 입력해 결제하는 서비스로 하루 평균 243만건과 762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보다 각각 30.1%, 34.% 증가한 수준이다. 모바일에서 계좌이체 등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 등을 활용해 송금하는 간편송금의 이용실적은 98만건, 480억원으로 각각 66%, 74%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유통·제조업 기반업체가 온·오프라인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온라인 중심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업체들의 실적이 확대되면서 간편결제 이용실적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모바일을 통한 소액송금이 확산되면서 간편송금도 급성장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전체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금액은 4854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10%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용건수도 2352만건으로 전분기보다 6.3% 늘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전자지급결제대행(PG),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 결제, 전자화폐 등으로 구분된다.


보편화된 온라인 쇼핑 거래와 대입원서 접수 등 계절적 수요의 영향으로 PG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PG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받은 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기 위해 결제정보를 송·수신해주고, 그 대가로 정산을 받는 서비스다. 3분기 PG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3401억원, 이용건수는 669만건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0.1%, 9.4% 증가했다.


간편송금 이용이 확대되면서 미리 일정금액을 충전해놓고 대금지급 등에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실적도 639억, 1540만건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1.1%, 5.3% 늘어났다.


한편 9월말 기준 전자금융업종에 등록한 전자금융업자수는 172곳으로 2분기보다 7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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