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넷 중 한 명 신차 구입 의향"...더욱 커지는 수입차 시장

컨슈머인사이트 "신차구입 예정자 26.6%, 수입차 고려"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수입차 업체는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시장마케팅조사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 따르면 2년 내 신차를 구입할 예정인 소비자 중 구입 예정 1순위로 수입차를 꼽은 이들이 26.6%에 달했다.


  10년 전인 2007년에 6.3%였던 데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입 1순위와 2순위로 모두 수입차를 고려한다는 응답자 역시 2007년 6.3%에서 17.6%로 증가했다. 반면 1순위와 2순위 모두 국산만 고려한다는 응답은 2007년 77%였던 데 반해 59.3%로 감소했다.


  수입차는 2002년 점유율 1%를 처음으로 넘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새 기록을 써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실적을 회복하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디젤게이트 파문 2년만에 이미 수입차 시장이 회복됐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0월까지 수입차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한 19만394대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국내 차시장 누적 판매량 중 수입차 점유율 역시 15.17%에 달해 차 업계에서는 수입차가 연간 점유율 15%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수입차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10월 메르스데스-벤츠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3% 증가한 5만8608대를 기록했다. BMW 역시 1~10월 판매량이 자난해에 비해 23.3% 성장했다. 여기에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가 재개되면 수입차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는 6일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 이전 아우디폭스바겐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판매 재개 후 고급 수입차 시장은 더욱 확대되리라는 전망이다.


  수입차 딜러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수입차 구매 의향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저금리 프로모션과 각종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기도 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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