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8월 채권시장, 北 리스크에 약세로···外人 9개월 만에 '팔자'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된 데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단기물 중심으로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은행채와 통안채를 포함한 국내 채권을 총 26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은행채를 1000억원 순매수하고 통안채는 2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1월 445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7월에는 7조7950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04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채권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1년채 국고채 금리는 1.469%로 전달과 비교해 2.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3년물(1.747%)과 5년물(
1.968%)은 각각 2.3bp, 4.2bp 올랐다. 10년물은 2.262%로 3.6bp, 20년물은 2.337%로 3.8bp 뛰었다. 30년물(2.336%)과 50년물(2.336%)은 각각 5.0bp, 4.9bp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북미 간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순매도 등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량이 줄고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달 대비 12조3000억원 감소, 375조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은 1조4000억원이 줄어든 1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특수채, 금융채, 국채는 한달 새 각각 4조8000억원, 4조7000억원, 2조7000억원 감소했다.

8월 채권 발행규모를 보면 국채와 통안증권은 증가했지만 금융채, 회사채 등의 발행이 감소했다. 그 결과 발행규모는 2000억원이 증가한 51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채는 우량 기업들이 미리 자금을 조달을 해놓은 영향으로 1조6000억원이 감소, 3조8000억원이 발행됐다.

AA급의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A등급 이상의 발행 규모는 2조1000억원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8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지난해 8월 대비 1조3000억원 줄어든 4500억원(총 6건)으로 집계됐다. 휴가철로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데다 우량기업의 선제적 자금조달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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