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경기판단 "회복기조 계속"… 1년9개월만에 상향조정


일본 정부는 21일 최근의 경제 회복세를 배경으로 자국 경기인식 판단을 1년9개월 만에 상향 조정했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한 12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국내 경기 기조판단을 "일부에 개선 지체도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로 올렸다.

경기 기조판단의 상향은 2015년 3월 "기업 부문에 개선이 보이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 이후 처음이다. 개인소비와 수출, 생산, 업계 시황의 4개 항목 판단이 올라가면서 전체도 조정됐다.

일본 정부는 주택건설과 무역-서비스 수지, 국내 기업물가 3개 항목에서 표현을 변경했다. 국내경기 선행에 관해서도 "완만히 회복하고 있다"고 수정했다.

지난 3월 기조판단을 하향 조정한 이후 11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요즘 약세도 보이지만 완만한 회복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12월에는 설비투자의 회복이 둔화했으나 개인소비 등에서 약세가 완화했다고 보고 "일부에 개선의 지체"라고 표현했다.

개인소비는 11월의 "전체적으로 보면 바닥이 두터운 움직임"에서 12월에는 "회복 움직임'으로 상향했다. 3개월 만에 올렸다.

가을 들어 태풍으로 인한 매수 위축 영향이 사라짐에 따라 의류와 자동차 판매가 신장한데 힘입었다.

수출은 11월의 "대체적인 보합세"에서 "회복 움직임"으로 바꾸었다. 자동차의 미국 수출, 전자부품과 반도체 제조장치의 아시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을 반영했다.

수출 호조와 엔저에 따라 생산과 업계 시황 판단도 상향 조정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회복 움직임에 주춤세가 보인다"라는 판단을 4개월째 유지했다.

해외 경기에 대해선 "일부에 약세가 보이지만 전체로는 완만히 회복하고 있다"는 기조판단을 유지했다.

11월에는 미국 경제의 회복 등으로 2년9개월 만에 상향했지만, 12월은 판단을 그대로 이어갔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당선 이래 엔저, 주가 상승이 진행하지만, 내각부는 "수출에 영향이 나타나려면 좀더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일본 정부는 지역별로도 전지역에서 전월의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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