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반란 없이' 선거인단 투표서 당선 확정

클린턴 대신 샌더스 등 적은 민주당 반란자는 5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에서 270명(전체 538명의 과반)을 최종 확보해 대선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란 투표'로 인한 이변은 없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선 최종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무난하게 확보했다. 이제 그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서 다음 달 20일 정식 취임 만을 앞뒀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은 미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대선 승자를 공식 선출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트럼프는 304명을 얻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227명)을 앞섰다.

미 대선은 득표율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과반 확보자가 승자가 된다. 선거인단은 12월 투표에서 지난 달 8일 주별 선거인단 선출투표 결과 대로 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게 관례다.

선거인단 투표는 사실상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지만 이번 만큼은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았다. 일부 선거인단이 당선인의 자질과 대선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트럼프 보이콧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트럼프에 맞서 반란 투표를 한 선거인단은 2명 뿐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달 일반 투표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했다고 집계된 바 있다. 클린턴은 232명으로 파악됐었다.

텍사스 선거인단 2명이 트럼프 보이콧을 선택했다. 오히려 클린턴의 선거인단이 더 많이 줄었다. 워싱턴, 하와이 등에서 5명이 클린턴 대신 민주당 경선 주자이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다른 인물 이름을 용지에 적었다.

이번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투표 확인증'과 함께 상원의회로 발송됐다. 다음 달 6일 상원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이 투표 개표 결과를 정식 발표한 뒤 트럼프의 당선을 선언한다.

일부 선거인단은 투표를 앞두고 트럼프를 뽑으면 안 된다는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다. 공화당과 트럼프 측도 선거인단이 일반투표 결과대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활동을 펼쳤다.

트럼프는 득표 면에서는 클린턴에게 280만 표 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승리했다. 대선이 종료된 뒤 러시아가 트럼프를 돕기 위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선거인단 37명 이상이 반란 투표에 가담할 경우 대선 결과가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않았다.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각주 주도에 모여 선거인단이 양심에 따라 투표함으로써 트럼프의 최종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