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KT&G 광고대행사 비리 '리드코프, 오리콤' 압수수색

 KT&G와 광고대행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업체 리드코프와 광고회사 오리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리드코프 사무실과 서울 강남구 오리콤 사무실, 임원 주거지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업체 관계자들이 KT&G 광고대행사인 J사와 광고 업무를 진행하면서 광고 수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수색은 업체 관계자의 배임수재 혐의에 대한 부분만 제한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J사와 관련된 사안만 수사하는 것으로 광고업계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회사 돈을 빼돌려 11억4500만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광고주 접대비 등에 사용한 혐의로 광고대행사 J사 부사장 등 간부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회사 박모(53) 전 대표이사·김모(53) 전 부사장·김모(47) 대표이사, 광고대행사 A사 권모(57) 대표도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또 광고대행사로부터 수주 대가로 뒷돈을 받은 KT&G 브랜드실 팀장과 유명 등산복 업체 전 상무, 양돈단체 사무국 전 간부 고모 등도 줄줄이 구속됐다. 신용카드사 홍보실 이모 실장과 박근혜 대통령 전속 사진작가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사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백복인(51) KT&G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현재 진행 중인 J사 비리 수사와 백 사장의 혐의가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J사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때 백 사장의 신병처리를 결정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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