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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영화제 다음달 6일부터 열려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www.gffis.org)가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세계의 환경 이슈를 대중과 함께 고민하도록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단편보다 장편영화 상영 수를 늘렸으며,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각 섹션에 배치하고, 어린이와 어른이 고루 볼 수 있는 작품의 선택폭을 넓혔다.

상영작은 40개국 85편(장편 50, 단편 35편)이다. 섹션을 ▲국제환경영화 경선 ▲한국환경영화의 흐름 ▲지속가능한 삶 ▲공존의 삶 ▲문명의 저편 ▲포커스-세계화의 오늘 ▲포커스-쟁점2016 ▲에코그라운드 등 8개로 새단장했다.

개막작은 ‘화씨 9/11’ ‘볼링 포 콜럼바인’으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의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다.

무어 감독이 자신이 한 명의 전사가 돼 멀리 있는 나라들을 점령하겠다고 펜타곤에 제안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미션에는 세 가지 규칙이 있다. 누구에게도 총을 쏘지 말 것, 기름을 약탈하지 말 것, 그의 친애하는 미국인들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돌아올 것.

그는 지구상 어딘가에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풀어줄 해결책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렇게 여정은 이탈리아의 휴가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핀란드의 교육제도,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접근하는 법,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양성평등까지 좀 더 나은 삶과 노동 환경 사례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 그만의 유쾌한 시선으로 미국의 사회문제들을 재해석한다.

경선 부문에는 역대 최다인 111개국 1341편이 응모했다. 다큐멘터리, 드라마,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다양한 장르, 다양한 국적을 아우르는 출품작들 가운데 20개국 19편(장편 9, 단편 10편)이 선정됐다.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핵 신화를 해체하고 탈핵 사회를 모색하거나 기후변화 및 무분별한 개발이 야기한 물 부족 문제를 고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삶의 방식을 찾는 영화들이 두드러졌다.

한국환경영화 부문에는 김기덕 감독의 ‘스톱’ 등 중견들의 출품이 두드러진다. 7편의 한국 장편영화와 5편의 단편영화가 소개된다. 특히 7편의 장편영화 가운데 5편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

김기덕 감독의 ‘스톱(STOP)’과 김환태 감독의 ‘핵마피아(Nuclear Mafia)’는 원자력 발전이 야기하는 묵시론적 세계를 경고한다. 김정인 감독의 ‘내사랑 한옥마을(Dearest, Hanok Village)’과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Still and All)’는 문화관광상품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지역 개발사업 속에서 토착민들이 밀려나고 자본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하는 과정을 오랜 시간의 관찰을 통해 성실히 보여준다.

황철민 감독의 ‘해파리의 노래(Song of a Jellyfish)’는 4대강 개발의 문제점을 감독 특유의 영화적 표현으로 풀어냈다. 박배일 감독은 밀양 송전탑 투쟁을 그린 일련의 작품들에 이어 부산의 탁주 제조사 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린 ‘깨어난 침묵(After Breaking the Silence)’으로 올해 다시 서울환경영화제를 찾았다.

‘지속가능한 삶’은 먹거리, 웰빙-웰다잉, 대안적 건축 등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모색하며, ‘공존의 삶’은 인간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공존의 가치를 역설하는 작품들, ‘문명의 저편’은 산업화 속에서 사라진 가치들을 되새기며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포커스 - 세계화의 오늘’에서는 미카엘 글라보거 감독의 작품을 소개한다. 파트리시오 구즈만 감독의 연작은 ‘포커스-쟁점 2016’을 통해 공개된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환경문제는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제 환경을 삶의 문제와 연관 짓는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고 있는만큼, 대안적 삶의 방식을 제시할 수 있는 폭넓은 주제의 환경영화를 상영해 많은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의 홍보대사인 에코 프렌즈로 줄리안이 위촉됐다.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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