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인터넷 물품사기 20대男 '구속'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나라 카페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물품거래 사기 행각을 벌여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인터넷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서 올라온 구매 글을 보고 피해자들에게 물건을 판다고 속여 대금을 가로챈 김모(22)씨를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월27일 오후 9시50분께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게시판에 '롤렉스 시계를 산다'는 글을 보고 피해자에게 연락해 600만원을 차로채는 등 2월10일부터 3월8일까지 41명을 상대로 48차례에 걸쳐 3200만원 상당의 피해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판매 물건에 하자가 있다며 배송 전 환불을 해준 뒤 동일한 피해자와 재거래를 하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 "도박을 해서 돈을 따면 돌려줄 생각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실제 김씨는 범행 초기 인터넷 도박으로 수익금이 생길 경우 일부 피해금을 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사기행각이 장기화되면서 피해금은 불어났고, 김씨는 도박으로 피해금을 모두 탕진한 상태였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물품 사진과 가짜 배송장 번호를 보내 피해자들의 신고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특히, 김씨는 직접 판매 글을 올리지 않아 다수를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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