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인구 1920년 이후 첫 감소…5년 새 강남+강북구 인구 만큼 감소

고령화로 인한 감소, 인구 감소기 확실히 접어들어

일본이 인구조사를 시작한 1920년 이래 처음으로 인구수가 감소했다. 26일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2015년 총 인구수는 1억 2711만명으로, 2010년 조사때 보다 94만7000여명(0.7%) 줄어들었다.

쉽게 말해, 5년새 서울의 강북구과 강남구의 인구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인구수는 2015년 기준 58만여명, 강북구의 경우는 34만여명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은 이날 각료(국무)회의에서 2015년 10월 현재 외국인을 포함한 일본의 총인구는 1억 2711만 47명이라고 발표했다. 2010년 조사에 비해 94만 7305명(0.7%)감소한 것으로 일본 총인구가 줄어든 것은 1920년의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총무성은 이번 결과에 대해서 "고령화로 인한 인구의 자연 감소가 커지면서 인구 감소기에 확실히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총인구는 2008년에 절정을 이뤘다. 2010년 조사에서도 2005년 보다 0.2% 늘었는데, 그것은 체류 외국인의 증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대비 2015년 오사카(大阪)부 인구는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 시내는 1% 증가했지만 교외의 시읍면에서 감소가 눈에 띄었다.

일본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증가를 유지한 지역도 있다. 도쿄권역이다. 도쿄(東京)도를 둘러싼 3개 현인 사이타마(埼玉)현, 치바(千葉)현, 카나가와(神奈川)현은 인구가 증가했다.

도쿄도의 인구는 1351만명으로 2.7% 늘었다. 도쿄권의 인구는 3613만명으로 5년 간 51만명 증가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에 비해 전부터 0.6포인트 높아져 28.4%에 달했다.

또한 아이치(愛知)현, 시가(滋賀)현, 후쿠오카(福岡)현, 오키나와(沖縄)현도 인구가 증가했다.

한편 일본의 인구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가구수는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일본 전국 가구수는 5340만 3226개로 2010년보다 2.8% 늘어났다. 독신가구 증가로 가구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1가구당 인원은 사상 최저치인 2.38명이었다.

이번 인구 조사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초 인구조사로, 재해지 중에서는 후쿠시마(福島)현의 인구가 5.7% 줄었다. 감소율은 2010년 조사보다 2.7%포인트 확대됐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난 구역이 된 후쿠시마 현 내 나미에(浪江), 도미오카(富岡), 오쿠마(大熊), 후타바(双葉) 4개 마을에는 인구수가 '제로'다.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인 이와테(岩手)현의 감소율은 3.8%, 미야기(宮城)현은 0.6%로 2010년 조사 수준이었지만 해일의 피해를 받은 미야기현 오나가와쵸(女川町)에서 37% 줄어들어 연안부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일본 언론은 자국의 인구 감소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26일 기사에서 "일본 침몰의 서막? 인구조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라며 일본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산케이에 따르면 2015년 유엔 추계에서 각국의 총 인구를 비교해 보면, 일본은 이전 조사와 같은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2010~2015년 증감률을 보면, 인구 상위 20개국 중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일본 뿐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수는 2013년 기준으로 5022만명으로 세계 인구순위에서 탄자니아에 이어 2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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