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차대행 해드릴게요"…차 안 지갑 훔쳐간 50대 男 '구속'

주차대행(발렛파킹)을 해준다고 하고는 차 안에 있는 지갑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면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사람의 지갑에서 현금과 체크카드를 훔치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차 안에 있는 지갑을 훔치고 훔친 카드로 금반지, 금팔찌 등을 산 혐의(여신전문금융법 위반·사기·절도)로 이모(58)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월23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호텔에서 주차대행 가장해 서모(38)씨의 에쿠스 차량을 주차해주겠다고 한 뒤 차 안에 있던 20만원짜리 지갑을 훔쳐 서씨의 체크카드로 20여만원짜리 금반지를 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월7일 오후 9시께 대리운전을 하면서 술에 취해 잠든 박모(60)씨의 지갑 안에 있던 현금 17만원과 체크카드를 절취해 카드로 42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구매한 혐의다.

토요일이던 1월23일 호텔 앞이 혼잡한 틈을 타 주차대행 기사를 가장한 이씨는 서씨가 "차량을 잘 부탁한다"고 하자 "네"라고 답한 뒤 대신 주차해주는 척하면서 차 안에 있던 서씨의 지갑을 훔쳤다.

이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상점에서 20만원 상당의 금반지를 샀다.

대리기사로 일하던 이씨는 1월7일 영등포에서 경기도 파주시까지 박씨의 차를 대리운전하다가 박씨가 곤히 잠들자 호주머니를 뒤져 지갑 안에 있던 현금과 카드를 꺼내고 지갑을 다시 제자리에 넣어놨다.

이씨는 다음 날인 1월8일 경기도 김포시에서 42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구매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전에도 대리운전을 하면서 술에 취한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동종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3월 출소한 이씨는 이후 대리기사로 일하다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이씨는 지갑에서 카드와 현금만 훔치면 피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출소 후 3년 동안 대리운전 기사로 일한 만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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