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티 임시대통령에 상원의장 추대...마텔리 전대통령 임기 지나

아이티 국회는 14일(현지시간) 지난 주 임기만료된 미셸 마르텔리 전대통령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조슬렘 프리베르 상원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이는 계속 선거가 미뤄지면서 긴장이 고조되어 정치 위기에까지 몰린 아이티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14일 새벽 의회는 상하 양원의 회기중 과도정부의 임시대통령을 선출했으며 프리베르 상원의장이 대통령직에 선임되어 이 날 오후 아이티 관리들과 외교사절들이 운집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임기 120일의 임시대통령직에는 3명이 후보에 올랐으며 당선자는 유권자의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이 없고 국회 구성원도 완전히 선출되지 않은 위기의 아이티 정국을 원만하게 이끌어가야할 책무를 지게된다.

에반스 폴 총리는 현직에 남아있지만 프리베르 임시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곧 신임 총리도 며칠 내로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 투표 직전에 연단에 나선 프리베르는 의원들 앞에서 만약 자신이 선출된다면 임시정부 수반으로서 실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사회모든 부문의 화해와 통합으로 안정을 찾게 하며 선거문제도 빨리 해결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마르텔리의 여당의 지지를 받았던 진 상원의장 에드가르 르블랑보다 불과 2표를 더 얻어 선출된 그는 상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곧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아이티 정치판과 최근 계속된 극렬한 시위 사태 속에서 프리베르가 어떻게 자신의 공약대로 국정을 이끌어 갈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어쨌든 2004년 임정 당시에는 한 때 투옥당하기까지 했던 프리베르의 삶은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획기적인 역전의 기회를 맞은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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