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언론, 내달 실시 예정인 한미 최대 규모 연합훈련 주목

개성공단 폐쇄 '양패구상(兩敗俱傷)'할 것

중국이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강력한 대북제재안 마련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관영 언론은 내달 실시 예정인 한미 최대 규모 연합훈련을 주목하고 있다. 

10일 중국 반관영 중신사 포털인 중신왕(中新網)은 한국 언론을 인용, 한·미 양국이 내달 키리졸브(KR) 및 독수리연습(FE)을 최대 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국 언론은 국방부는 "내달 다음달 7일부터 4월30일까지 진행되는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 때 항모 강습단이 참가할 것이며 참가 병력은 5750명, 전투기는 45대가 추가 투입돼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7일 북한 도발행위에 대한 '중대한 조치(추가 대북제재)'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성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러나 류제이(劉結一· 사진) 중국 유엔대사는 회의 후 "새로운 결의는 한반도 긴장 완화와 비핵화,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될 것이다"고 밝혀 한미일 등 국가들과 온도차를 보여줬다. 

이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겠다는 변치 않은 대북 자세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한국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 언론은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하는 수준에 그쳤다. 

11일 관영 신화통신 포털인 신화왕(新華網)은 개성공단 입주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한 양측이 양패구상(兩敗俱傷·쌍방이 다 패하고 피해를 보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또 한국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관련, 공단 입주 한국 기업을 물론 야당도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야당은 한반도 긴장정세에 '화상요유(火上澆油·불에 기름을 붓다)'격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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