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대통령 사드 언급…"한국과 미사일방어능력 강화 협의 중"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미사일이) 미국시설이나 미국 시민들에게 도달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한국과 최초로 미사일방어능력 강화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방어 협력에 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은) 도발적인 독재정권"이라며 "우리는 얼마 전부터 북한의 행동에 대해 염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UN 결의를 여러 번 위반해왔고, 핵무기를 실험하고 생산해왔으며, 이제는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완벽하게 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놀랄만한 사건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미사일 발사는) 예상했던 일이고, 그들의 행동패턴에 주목해왔다"라며 "그들은 자국민들을 먹이지도 못하면서 엄청난 양의 돈을 무기개발에 쏟아부어 왔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외교부와 통일부로부터 전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당은 북한에 대한 실효성있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언급하며 '선(先) 제재 후(後) 대화' 기조를 강조했다. 한·미 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야당은 북한에 대한 제재 조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한반도 긴장 고조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의 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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