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87년생 바이올린 여신 트리오 뜬다, 김수연·신지아·클라라주미강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1987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잇따라 오른다. 차세대 바이올니스트로 통하는 이들은 클래식 부흥을 이끌 '바이올린 여신'으로 묶인다. 

○…김수연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도밍고 힌도얀의 영웅의 생애'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향과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김수연은 2006년 하노버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 2009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4위에 입상하며 주목 받았다. 2009년 유니버설뮤직과 전속 계약을 맺고 세계 최고의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모차르트, 바흐, 슈베르트 등의 작품을 수록한 앨범을 내놓았다. 강건한 테크닉과 깊이감 있는 음색이 일품이다. 

지휘봉은 구스타보 두다멜 이후 베네수엘라의 공공 음악교육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차세대 거장 도밍고 힌도얀(36)이 잡는다. 서울시향 데뷔 무대다. 2013년 베를린 슈타츠 오퍼에서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의 조력 지휘자로 임명됐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이어 들려주는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 마지막 작품인 '영웅의 생애'를 지휘한다. 1만~7만원. 서울시향. 1588-1210

○…신지아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6 발렌타인데이 콘서트-뷰티풀 데이스'를 펼친다. 

신지아는 2008년 세계적인 권위의 프랑스 롱 티보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동시에 오케스트라상, 리사이틀상, 파리음악원의 학생들이 주는 최고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날렸다. 201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에서 3위에 오르며 명성을 공고히 했다. 세련된 외모에서 뿜어져나오는 풍부한 감수성이 일품이다. 지난해 새 앨범 '칸토 안티고'를 발매하고 클래식 기타 듀오와 공연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KBS 1TV 클래식 음악프로그램 '더 콘서트' MC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와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협업한다. 엠넷 'K팝 스타' 시즌4 출신 이진아, '레 미제라블'에서 '장 발장'을 연기하고 있는 뮤지컬스타 양준모가 게스트로 나선다. 

풍세의 '작은 별',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 루이즈 본파의 '카니발의 아침', 카를로스 가르델의 '여인의 향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더 뮤직 오브 나이트' 등을 들려준다. 3만~8만원. 크레디아 인터내셔널 클럽발코니. 1577-5266

○…클라라 주미 강은 예술의전당이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로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클라라-주미 강 & 조나단 켈리 그리고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에 출연한다. 

주미 강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오보에 수석인 오보이스트 조나단 켈리,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주요 멤버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인 '베를린 바로크 솔리스텐'이 함께하는 무대다. 올해는 주미 강이 예술의전당에 데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20년 전 소녀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처음 올랐던 그녀는 어느덧 성숙한 연주자로 성장해 예술의전당을 다시 찾는다.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난 주미 강은 2010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에 이어, 같은 해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과 동시에 다섯 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4위 입상과 함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직후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으로부터 "사실상의 우승자"라는 평을 받았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이후 발레리 게르기예프, 기돈 크레머 등 러시아 관련 지휘자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클래식 연주자 중에서 돋보이는 외모를 자랑하는 그녀는 섬세함이 깃든 집중력으로 공연을 끌고 가는 힘이 대단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J S 바흐와 그의 둘째 아들인 C Ph E 바흐, 그리고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최고봉인 비발디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주미 강이 솔로 연주를 맡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비롯해 J S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협주곡 d단조'(악장 대니얼 게데, 주미 강), 켈리와 주미 강이 함께 연주하는 J S 바흐의 '오보에, 바이올린, 현을 위한 협주곡 d단조', 비발디의 '오보에, 바이올린, 현을 위한 협주곡 B 장조' 등이 준비됐다. 3만~14만원. 예술의전당 SAC 티켓.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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