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오와 결전 D-1]공화·민주 각 후보들 막판 치열 접전

미국 대선 경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전당대회)가 2월 1일(현지시간) 치러진다.

3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5%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지지율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29일 아이오와주에서 실시된 '디모인 레지스터'와 블룸버그 폴리틱스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28%로,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23%)을 넘어섰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지지율이 15%, 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 후보 지지율이 10%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월 아이오와주에서 크루즈 의원과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크루즈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서올해초 3%포인트까지 좁혀졌고, 아이오와 코커스를 코앞에 두고는 트럼프 지지율이 크루즈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5%를 얻어 샌더스 의원(42%)을 3%포인트 앞질렀다.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는 3%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 범위가 4%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의 1·2위 대선 경선 후보들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와주 여론 조사는 과거에도 정확한 예측을 했기 때문에 '골em 스탠더드(gold standard·황금 기준)'로 여겨진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샐저 앤 컴퍼니'는 2008년 아이오와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대선 경선 후보가 클린턴 전 장관을 이기고, 2012년에는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막판에 앞지른다고 정확하게 예측한 적이 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판도는 백인층, 교육과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국민들이 바꿔놓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은 소득 불평등과 건강보험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현 정부의 이민과 외국인 테러리스트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24%가 현 정부의 이민 정책이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이민 정책을 옹호한 답변은 10%에 그쳤다. 이민 정책을 비판한 응답자들은 테러리즘과 경제 침체가 가장 우려되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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