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케리 장관 회동… "북핵 등 국제현안 관련 만족스러운 협력"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 마감을 얼마 남기지 않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성사된 가운데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국제적인 현안에 만족스러운 소통과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케리 장관과 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미·중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자신이 지난해 10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과 국제현안 해결을 위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몇 차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 관계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신형 대국관계와 관련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경제무역, 군사, 인문, 사이버 안보, 기후변화 및 이란 핵 문제 등 현안을 둘러싼 미·중 양국의 협력은 매우 성과가 컸고 우리는 양국 관계 발전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미·중 양국의 안정적인 관계는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고 국제사회의 바람이기도 하다"면서 "양국은 공동의 노력으로 지역과 국제적인 현안을 둘러싼 소통을 강화해야 하며 더 많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서로 대항하지 않고 충돌하지 않으며 상호존중,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 강화하는 등 원칙에 따라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케리 장관은 "미·중 양국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양국은 이란 핵문제, 파리기후협정 등과 관련해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시 주석과 더 많이 소통하기 원한다"고 답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케리 장관에게 "좀 더 세계적인 현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은 이번 회담의 초점을 북핵 문제, 더 구체적으로는 대북 제재 및 그 수위 조율에 둔 반면 중국은 대북 제재가 필요하지만 미·중 양국의 대립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양국의 입장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앞서 케리 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양제츠(楊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외교 관계자와 차례로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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