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중음악과 국악…국악작곡아카데미 '소리, 여행을 떠나다'

국립국악악원이 대중음악 작곡가, 연주자, 싱어송라이터를 대상으로 한 '국악작곡아카데미'의 작품 발표회를 22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연다.

'소리, 여행을 떠나다'라는 제목을 내걸었다. 지난해 국악대중화를 위해 대중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한 '국악작곡아카데미' 참가자들의 작품 10곡이 소개된다.

지난해 7월1일부터 11월4일까지 16주간의 수업을 통해 완성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초연된다.

밴드 '불독멘션'으로 유명한 '인디계의 삼촌' 이한철이 해금, 가야금, 기타와 피아노로 구성한 경쾌하고 발랄한 곡 '밀감'을 들려준다.

니체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율로 담은 재즈연주자 신현필의 '포가튼 퓨처(Forgotten Future)', 전통 민요가락을 모티브로 재즈화성과 대위법을 활용한 재즈피아니스트 이지연의 '매화' 등이 눈길을 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객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강좌에 참여한 대중음악인들이 연주회를 준비하며 느낀 점 등을 관객들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다.

국립국악원의 '국악작곡아카데미'는 국악의 선율과 장단을 감각적으로 터득하기 위한 이론과 실기, 토론 방식의 수업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첫 개설한 강좌임에도 100명이 넘게 수강신청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신청 인원 중 작품 완성 가능성이 높은 최종 15명을 선정해 수업을 시작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 작곡가 황호준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번 발표회에는 이한철을 비롯해 영화 '해무'의 음악을 담당한 김용,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올해의 솔로이스트 상을 수상한 색소폰 연주가 김효근 등이 참여했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이번 강좌와 발표회를 통해 대중음악가들이 국악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국악이 좀 더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에도 관련 강좌를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관람 예약은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무료. 02-580-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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