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오케스트라 연주하고, 배우는 연기하고…서울시향 '음악극장'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2일 오후 8시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홀에서 '서울시향의 음악극장'을 연다. 오케스트라와 배우가 함께 만드는 무대다.

서울시향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표제가 있는 관현악 작품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배우의 독백과 연기가 어우러진다. 표제음악의 주제를 바탕으로 배우가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각본을 재구성한다. 올해에는 독일 근대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표 교향시를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 첫 번째 무대에서는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의 지휘로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정화'를 들려준다. 공연 연출가 박상연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임세리가 독백을 겸한 연기를 한다. 서울시향 단원 80명의 밀도 있는 연주가 함께 한다.

전반부에는 배우의 연기와 함께 오케스트라 발췌 연주가 이뤄진다. 후반부에는 배우의 연기 없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만으로 작품 전 곡을 감상할 수 있다.

슈트라우스는 고전적인 형식의 관현악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어법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돈 주앙', '죽음과 변용', '틸 오이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영웅의 생애'와 같은 교향시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중 두 번째 작품인 '죽음과 정화'는 병상에 누운 남자 이야기다. 인간의 다양한 고통과 투쟁, 죽음이 음악적으로 승화됐다. 총 4부로 죽음에 직면한 사람을 표현하는 '라르고'와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장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등이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 안에서 전개된다.

공연을 이끄는 최수열은 차세대 지휘자로 통한다.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해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다.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아시아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13년 9월 차세대 지휘자 발굴, 육성을 위한 '지휘 마스터클래스'에서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단원들에게 최고 점수를 받아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16, 17일에 열리는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 6번', '서울시향의 말러 스페셜'에서 정 전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는다.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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