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당을 나온 암탉' 국악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

동화작가 황선미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국악을 중심으로 한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2002년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이 판매되고 25개국에 수출된 작품이다.

국립국악원은 29일부터 2월27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극단 민들레에서 뮤지컬로는 첫 선을 보인 '마당을 나온 암탉'에 국악적인 요소를 더했다.

알을 낳을 수 없어 주인에게 버림받은 암탉 '잎싹'이 주인공이다. 숱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연히 발견한 청둥오리의 알을 품어 아기를 만나려는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은 국악 선율을 통해 극적 전개를 이끌고 배역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힘썼다. 해금과 소금 등 선율악기는 서정적인 부분을 표현한다. 잎싹 역을 맡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위희경(가야금 병창)은 구성진 소리로 배역의 감정을 전한다. 국립국악원은 "반주 차원을 넘어 극적 장치로서의 국악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또 '꼬꼬댁 꼬꼬' 등의 닭 울음소리, 풀피리 소리와 비슷한 오리울음 소리 등을 국악 장단으로 활용한다. 공연 전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있다. 단순한 장단 형태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의 음악은 배역들의 성장과정에 따라 선율과 화음이 더해지기도 한다.

곳곳에 상상력도 더한다. 단순한 블록 조각을 이어 기차로 연상해 노는 어린이들의 놀이 모습에서 착안,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은 배우들의 상상력에 맡긴다. 송인현 연출은 "자극적인 콘텐츠와 주입식 교육 환경에 매몰된 아이들에게 보다 열린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김해숙 원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고 재미있게 즐겨 예술 감성 발달에 자극이 될 수 있도록 무대에 정성을 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어른 관객에게는 "비록 늙고 버림 받았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아 자유 의지를 실현해가는 잎싹의 도전과 모성애를 통해, 지친 삶의 용기와 위로를 전해 깊은 감동을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람료 부담을 덜어줄 혜택도 마련했다. 선착순 100석에 한해 1자리 구입 시 추가 1자리를 더 주는 1+1 혜택을 준다. 초등학생 미만 자녀 동반 부모와 24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50% 할인를 더한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에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화·목 오후 4시, 수·금 오전 11·오후 4시, 토 오후 1시·4시, 일 오후 2시. 온라인 예매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kr)에서 할 수 있다. '1+1'을 제외한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예스24(ticket.yes24.com)를 통해서도 된다. 3만~4만원. 02-3272-6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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