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일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의 주제 발표에서는 자료 공개사업의 주요 대상인 문서와 발굴자료 연구를 중심으로 총 6편의 논문이 소개된다.
1부 문서를 주제로 하는 첫 발표는 '조선총독부박물관 공문서 보존 자료의 성격과 가치'를 주제로 일제강점기 생산된 공문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보존분야 문서의 분류 방식과 수원 화성을 비롯한 주요 건축물에 대한 당시 수리 보존의 진행과정을 알려준다.
두 번째 '조선총독부박물관의 전시와 관객'을 주제로 하는 발표에서는 조선총독부박물관에서 30년간 실시한 전시회 내용을 살펴보고, 그 속에 내재된 기획 의도를 분석했다. 내용에서는 당시 전시 활동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조선에 거주한 일본인에게도 식민정치의 당위성을 주입시키는 도구로 활용되었음을 주목햇다.
세 번째 발표 '야쓰이 세이이치와 고적 촬영'에서는 조선 고적을 두루 촬영한 일본인 학자 야쓰이 세이이치에 대한 소개와 그가 작성한 사진 촬영 기록 내용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리건판 목록을 대조하여 당시 촬영 경로와 조사 배경 등을 검토했다.
2부 발굴조사를 주제로 하는 첫 발표는 '부여지역 폐사지 조사와 식민지 고고학자'에서는 1930년 후반부터 약 10년 동안 이루어진 부여지역 폐사지 조사의 문제점과 당시 발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고고학자들의 행적, 그리고 주요 발굴품의 유출 사실 등을 살펴본다.
두 번째는 '서봉총 금관의 제작 공정 추정과 원상 복원 제안'을 주제로 보물 제339호인 서봉총 출토 금관의 변형 사실과 세부 제작 기법 분석을 통해 확인한 추가 정보를 토대로 원상 복원에 대한 의견을 담고 있다.
세 번째는 '특별보고: 경주 금관총 발굴 성과'라는 제목으로 올해 발굴 조사한 경주 금관총을 통해 새롭게 확인한 무덤 구조와 명문 대도, 유리 등의 정보가 소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생산한 자료에 대한 문제점과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저과 동시에 향후 진행되는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심포지엄은 별도의 참가 신청 없이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