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취업 문제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힐링 상품으로 찾는데다, 올해 상반기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KBS 드라마 '프로듀사'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1~22일 컬러링북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월 동기대비 327% 증가했다.
김수연 예스24 취미 담당 MD(상품기획자)는 "지난해 여름 출간된 '비밀의 정원'이 컬러링북 열풍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큰 인기를 얻었는데, 지난달 종영한 KBS 금토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소개되면서 다시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프로듀사' 방영이 확정되자 중국에서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서의 도서전문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북DB'는 올 1~5월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컬러링북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26%, 출간 종수는 126%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30~40대 여성들이 컬러링북 주요 구매층이다. 컬러링북 인기 요인으로는 '힐링'과 '키덜트(Kidult)'를 꼽을 수 있다"며 "정교한 그림을 따라 원하는 색을 칠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는다. 또 아이의 감성을 간직한 어른아이 키덜트가 즐기는 취미 중 하나로 컬러링북이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컬러링북 월별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색칠놀이가 급부상하면서 지난해 9월 컬러링북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92.71% 급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193.29%, 11월 155.41%, 12월 158.57%, 올해 1월 129.0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 2월 86.92%, 3월 67.33%, 4월 76.48%, 5월 88.48%의 신장에 머물다 6월 115.13%, 7월 186.24%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서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주연 인터넷교보문고 MD는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PPL(간접광고)을 통해 '비밀의 정원'이 노출된 이후 비밀의 정원 중심으로 컬러링북 인기가 다시 높아졌다"며 "중국에서도 드라마 인기가 높아 해당 도서에 대한 판매가 중국 쪽에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다량 주문이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