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직전 부검 결정을 내린 것은 신해철이 억울함 없이 영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판단이라고 고인의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가 1일 밝혔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부검 결정으로 또 한 번 심려를 안겨 드린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도 "고인의 동료들과 많은 이들의 설득도 있었지만 유족 입장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신해철의 미망인인 윤모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지난 17일 고인의 장협착 수술을 한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KCA는 "현실적으로 법에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법적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히고 싶다고 유족이 뜻을 전해왔다"고 알렸다.
"유족 측이 어려운 결정을 한만큼 KCA엔터테인먼트 또한 앞으로 있을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께 송파구 S병원에 차량과 수사관을 급파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르면 3일께 신씨 시신에 대한 부검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해철은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이후 장절제와 유착박리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