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최승현(27)이 주연한 영화 '타짜-신의 손'(감독 강형철)이 추석 연휴 동안 2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짜-신의 손'은 5~10일 6일 동안 207만2732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청소년관람불가 딱지를 붙이고도 누적관객 242만7828명을 기록 중이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로는 가장 빠른 속도다.
'타짜-신의 손'은 허영만 원작만화에 '과속스캔들' '써니'를 통해 1600만명 관객을 모은 강형철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졌다. 전설의 타짜 '고니'(조승우)를 닮아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보이던 조카 '대길'(최승현)이 타짜 세계에 겁 없이 뛰어들면서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다.
2위는 스칼릿 죠핸슨·최민식 주연 영화 '루시'(감독 뤼크 베송)가 차지했다. 추석기간 동안 123만9671명을 모아 누적관객 151만2140명을 기록했다.
평범한 삶을 살던 '루시'(스칼릿 죠핸슨)가 절대 악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이용당하다가 우연히 모든 감각이 깨어나게 되면서 평범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되는 내용이다.
3위는 송혜교·강동원 주연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으로 107만5311명(누적관객 125만3845명)을 채웠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자식을 낳은 부모, 열일곱 살을 앞두고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아들의 이야기다.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선천성 조로증 소년과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젊은 부부의 처절한 사연을 경쾌하게 그렸다.
손예진·김남길이 주연한 '해적: 바다로 간 산적'(감독 이석훈)은 90만1138명을 모으며 4위에 올랐다. 개봉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누적관객 811만9882명을 찍었다.
5위는 71만3182명을 모은 할리우드 액션물 '인투 더 스톰'(감독 스티븐 쿼일)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