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기순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동문 앞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장애인 휠체어 지원을 위한 '박상민·황기순의 사랑더하기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갖고 11일간의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출정식에 참석한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황기순에게 모금함을 전달하며 국토대장정을 시작하기 전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했다.
사랑더하기 국토대장정은 황기순이 가수 박상민과 동료 연예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국 주요 도시를 다니며 자선공연을 펼치고 거리 모금을 벌이는 행사로 공동모금회의 여름철 대표 모금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황기순이 지난 2000년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며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600만원 상당)를 장애인 단체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로 13회째 이어지고 있다.
황기순이 이끄는 대장정팀은 출정식 후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 평촌 1번가 문화의거리 분수대에서 첫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천안(15~16일), 대전(17일), 대구(18일), 부산(19일) 등 주요 도시를 거쳐 20일 다시 서울로 돌아와 서울 남대문 삼익 패션·백화점 타운(21~22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23일), 서울역(24일)에서 모금 행사를 마무리한다.
국토대장정은 당초 전국을 자전거로 순회하려 했지만 불볕더위와 호우 등을 고려해 일부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장정팀이 전국 7개 도시에서 펼치는 자선공연에는 가수 박상민과 동료 연예인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모금활동에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황기순은 이렇게 모은 성금을 25일 박상민과 함께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황기순은 "처음 모금을 시작하던 때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두가 똑같은 마음으로 하나가 돼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모금액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출정식에서 "연일 날씨가 더운 가운데 각지를 다니며 나눔문화 전파에 앞장서줘 감사하다"며 "매년 해주시니 여름철 공동모금회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어 더욱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황기순은 자전거 국토대장정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공동모금회에 장애인 관련 단체에 휠체어 1520대(3억 3139여 만원 상당) 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