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가 일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며 '전(錢)의 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최근 컴퓨터, 자동차, 가전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나자 파운드리 업체들이 연달아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7년과 2010년의 D램 양산 경쟁에서 비롯된 '치킨게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과도한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독일 뮌헨오토쇼에서 950억 달러(약 110조원)를 투자해 유럽에 2곳의 반도체 제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래 '물량 공세'를 예고한 상태다. 인텔은 당시 235억 달러(약 27조3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2곳을 짓고, 뉴멕시코주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300억 달러(약 34조원)를 투자해 세계 4위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계획까지 합치면 인텔은 올해만 파운드리 시장 패권 도전에 약 1485억 달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법원이 요양병원을 불법 운영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씨의 보석 신청을 법원이 허가했다. 법원은 3억원의 보석 보증금 납부와 주거지 제한 등 조건을 달았다. 최씨는 석방돼 향후 불구속 재판을 받게됐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이날 최씨의 보석 신청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인용했다. 보석을 인용하며 윤 부장판사는 ▲보증금 3억원 납입(보석보증보험증권 갈음 가능) ▲보석 조건 위반 시 취소하고 보증금 몰취 등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경기도에 주거할 것과 주거를 변경할 필요가 있는 때에는 법원의 허가를 받을 것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진술한 참고인과 증인으로 증언했거나 증인으로 신청된 사람과 이 사건과 관련된 이유로 접촉하지 말 것 등의 조건도 달렸다.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할 수도 없다. 앞서 보석 심문 기일에 출석한 최씨는 "물의를 일으킬 일을 추호도 할 일도 없고 할 사람도 아닌데 너무 가혹한 처벌을 받아 엄청 고통스럽다"며 "판사님께서 잘 배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구치소에 있는데 혈압도 떨어지는 등 상당히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일명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부적절하게 대여받은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넘겨진다. 부장검사와 언론인도 함께 송치되는 가운데, 경찰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의혹은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와 박 전 특검, 이모 부장검사,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등 7명을 송치한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와 언론인은 직무 관련성과 관계없이 같은 사람에게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된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등 혐의로 구속 송치하기 전날인 지난 4월1일 김씨가 '공직자 등에게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구두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김씨는 구두진술 후 태도를 바꿔 일체 경찰조사에 불응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5월24~25일과 지난달 24~25일 옥중조사했지만, 김씨는 이 당시에도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에 구체적인 금품 제공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MBC 전 기자가 체포 이후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체포영장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두 사람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 변호사와 김 전 기자는 각각 지난 7일 오후 7시59분께, 같은 날 오후 7시46분께 자택에서 체포돼 체포영장 시한을 앞두고 있었다. 체포영장의 시한은 48시간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구금 상태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협조적으로 응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오전 9시께 자택 앞에서 체포된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씨는 앞서 조사를 마치고 풀려났다.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묵비권을 따로 행사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이 3명을 상대로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등 10여건의 사건이 접수돼 수사를 벌여왔으나 이들 모두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전했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지만 경찰은 김 의원에게 혐의가 없는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의 자녀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 법원이 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고 판단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자녀 측은 판결문을 검토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자녀 A씨 등 4명이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 부친은 1940년 12월30일부터 1942년 4월16일까지 일본 이와테현 한 제철소에서 강제징용 피해를 겪었고, 대일 항쟁기간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도 피해자로 인정했다. 변론 과정에서 일본제철 측은 대한민국 법원에 관할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A씨 등이 소멸시효가 지난 뒤인 2019년 4월에 이번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관할은 대한민국 법원에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일본 기업의 소멸시효 항변을 받아들였다. 박 부장판사는 "원고들의 객관적 권리행사 장애사유는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아닌 2012년 대법원 판결로써 해소됐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소멸시효가 도과했다고 판단했다. 박 부장판사는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일 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말고 제대로 준비해서 하라"라고 쏘아 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 되겠나. 선거 때마다 번번이 이런 식의 공작과 선동으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되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보자를 향해 "언론 제보부터 한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는가. 폭탄 던져놓고 숨지 말고 나와 당당히 문건 출처와 작성자를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윤 전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한데 대해 "불러달라. 현안질의든 국감이든 당당히 가서 제 입장 이야기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하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창출이 그냥 되나. 내가 그렇게 무섭나"라고도 했다. 고발장과 관련해선 "제 처와 한동훈 채널A사건을 모두 묶어 고발장을 쓴것도 상식에 맞지 않고 도무지 검사가 썼다고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오늘 아침 김웅 기자회견 어떻게 봤나. =아침에 행사가 있어서 입장문만 봤다. 그 부분에 대해선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평가받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올해 내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8일 치료제 선구매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와 비공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단 설명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선구매 협의 중이지만 협의 사항은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계약 완료 시 공개 범위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경구용 치료제 도입을 위해 올해 추경에서 1만8000만명분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2만명 분 등 총 3만8000여명분의 예산을 반영한 바 있다. 정부는 미국 머크사와 먹는 치료제 1만8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추진 중인데, 머크사는 이르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전 세계적인 치료제 확보 경쟁이 예상되자 정부가 선구매 계약 체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예산 기획 당시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치료제 확보에 예비비를 추가 편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서 박찬수 질병청 기획재정담당관은 지난 31일 "2022년 질병청 예산안에 경구용 치료제 약 2만명분에 해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언론중재법(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논의할 '여야 8인 협의체' 구성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7일 외부 위원으로 문재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신희석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법률분석관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하루 빠른 6일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와 김필성 법무법인 가로수 변호사를 외부 전문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측에서는 김종민·김용민 의원과 송현주 교수·김필성 변호사, 국민의힘 측에서는 최형두·전주혜 의원과 문재완 교수·신희석 법률분석관이 언론중재법을 둘러싼 최종 협의에 나서게 된다.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가짜뉴스피해구제법 관련 협의체에 민주당 전문가를 확정했다"며 "모두 관련법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최형두 의원은 "국민이 걱정하고, 우려한 문제를 지식을 바탕으로 해 합리적으로 토론할 사람들"이라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소개했다. 특히 국민의힘 측으로 합류한 신 법률분석관은 유엔에 탄원 서한을 보내 국제 사회에 언론중재법의 문제를 알린 인물이다. 아이린 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서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아프간 국가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한국도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서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 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했다. 탈레반은 지난 2007년 아프간 주둔 한국군 고(故) 윤장호 하사를 폭탄 테러로 숨지게 했고, 그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을 납치해 이 가운데 2명을 살해한 바 있다. 샤힌 대변인은 이에 관해선 과거의 일이라며 얼버무렸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아프간도 점령당한 상태였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수 있다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그럴 일 없다"며 "북한과 맺은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올해 추석 명절 선물로 선정한 충주의 민속주 '청명주'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청명주와 팔도쌀 등 지역 특산물을 담은 선물셋트를 코로나19 관련 방역현장의 의료인과 사회복지 업무 종사자 등 1만5000여 명에게 보낸다고 7일 밝혔다. 청명주(충북 무형문화재 제2호)는 충주시 중앙탑면 창동리에서 대대로 살아온 김해 김씨 가문이 빚는 술이다. 이 집안의 문중문헌인 향전록(鄕傳錄)을 통해 청명주 제조방법이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누가 언제 처음 빚었는지는 알 수 없다. 지금은 초대 보유자 고(故) 김영기 선생의 대를 이은 2대 기능보유자 아들 김영섭씨가 전승 보급에 힘쓰고 있다. 찹쌀과 재래종 밀로 만든 누룩으로 빚는 청명주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淸明, 양력 4월4∼6일)에 사용하는 술이라는 의미다. 100일 동안 저온 발효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하는데, 청명일에 이 술을 마시려면 전년 12월 말 술을 담가야 한다. 맛과 향이 우수해 제사용 술로 사랑받았고 궁중에도 진상했다. 알코올 도수는 18∼20도로 다소 높지만 숙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