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 래디슨 블루에서 벌어진 인질극으로 최소 27명이 숨짐에 따라 1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국영TV에 따르면 말리 정부는 또 이번 테러로 변을 당한 희생자를 위해 23일부터 사흘간 국가 애도기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께 무장괴한들이 차량을 타고 미국계 5성급 호텔인 래디슨 블루를 난입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들 무장괴한은 호텔 앞 경비원에게 총기를 난사했고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다.이후 무장괴한들은 호텔 투숙객 140명과 직원 30명 등 17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말리 군경과 대치했다. 미국, 프랑스 및 유엔군이 말리 보안군을 지원해 인질 구출작전을 진행하면서 80~100명의 인질을 구출했다고 한다.말리 유엔평화유지군 대변인 올리비에 살가도가 인질 사태와 관련해 "말리 호텔 공격을 감행한 인질범 2명이 사망했고 27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말리 보안군이 호텔에서 추가 인명피해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파리 테러'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지난해 초 시리아로 들어갔다가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쯤 난민 행렬에 숨어 유럽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난민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오는 바람에 당국이 테러 관련 내사자 명단과 난민 신원을 일일이 대조할 수 없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아바우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벨기에 국적자였기 때문에 엄격한 신원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유럽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20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EU내무·법무장관 특별회의에서 이 점을 보완할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EU 내무·법무장관들은 특별회의에서 EU 국적자를 포함한 모든 입국자를 솅겐 지역 국가들이 공유하는 명단에 일일이 대조하는 등 국경 검문을 강화하는 방안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프랑스 정부가 제출할 이 법안은 솅겐 지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신원을 '솅겐 정보 시스템(Schengen Information System·SIS)'에 반드시 대조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는 EU 국적자가 아닌 사람들만 SIS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지만, 프랑스의 제안이 수용되면 EU 국적자들까지 모두 시
프랑스 정부가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생화학무기 테러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IS가 실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춘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미국 워싱턴D.C. 소재의 군사연구 싱크탱크 '전쟁학술기구(Institute for the Study of War)'의 중동 전문가 패트릭 마틴은 IS가 서방에 위협이 될 만한 화학무기 사용 능력을 보유했는지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마틴은 19일(현지시간) NBC뉴스에 "IS가 화학무기 사용을 추구해 왔다는 것은 알지만 겨자 가스나 유독물질인 염소뿐이었다"며 이들 물질을 사용하려면 탄두나 박격포에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는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화학무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려면 화학 물질을 살포할 운송 장비가 필요한데 IS의 기술은 그만큼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마틴은 "IS가 지난 6월 장악한 이라크 모술에 대학교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 화학무기를 개발할 실험 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IS는 원자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랑스의 생화학·핵무기 전문가인 올리버 레픽도 IS가 겨자 가스 등의 화학무기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유럽에서 생화학 무기
프랑스 파리연쇄테러를 총지휘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의 사망 확인 후 8번째 용의자로 도피 중인 살라 압데슬람에 대한 추적 조사가 네덜란드로까지 확대됐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조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유럽 관련국 당국들이 추적 중인 파리 테러 용의자 2명은 도피 중인 8번째 용의자 압데슬람과 폭발물 전문가 모하메드 K로 알려졌다.수사 당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CNN에 “도피 중인 압데슬람의 추적 범위를 네덜란드로 확대했다”며 “압데슬람이 과거 네덜란드에 머문 적이 있다”고 밝혔다.벨기에도 압데슬람과 그 외 용의자 추적 조사의 주요 지역이다.벨기에 수사 당국은 전날 브뤼셀 인근 9곳을 급습해 용의자 9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은중 파리 테러 당시 자폭한 빌랄 하드피와 연관된 용의자라고 설명했다.파리 테러 후 엿새째인 이날 벨기에뿐 아니라 프랑스도 파리 테러 중 자폭한 여성의 자택을 급습해 수색했다.프랑스 당국은 이날 생드니에 있는 아파트에서 벌인 검거 작전은 중요한 작전이었다며 아파트 잔해에서 발견된 시신은 아바우드라고 확인했다.당국은 이어 테러 도중 자폭한 여성은 하스나 아이트불라첸(26)으로 아바우드의 사촌이라고 밝혔다.당국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타깃으로 국제사회가 시리아 락까 내 공습을 연일 강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공격이 IS를 격퇴하는 데 별 효과가 없다는 현지 활동가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19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활동가는 프랑스의 공습과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폭격이 지난 3일간 격화됐다면서, "시민들이 다치거나 사망하지는 않았지만 IS 사상자 숫자 역시 집계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시리아 내 공습이 아직까지는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전했다. IS와 전투를 벌이려면 지상군을 포함한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특히 러시아의 경우 IS와 같은 극단 무장조직이 아닌 일반 시민들을 겨냥해 IS 격퇴와 상관 없는 공습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활동가는 "러시아는 락까 서부 지역에 공습을 하고 있다"며 "그들 스스로는 IS를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공습하는 곳은 IS의 위치와 동떨어진 곳"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온 가족이 IS의 협박을 받아 피난길에 오른 락까 주민 무스타파는 "공습은 전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IS를 대상으로 1년 넘게 공격이 계속되고 있지만 IS는 홈
영국 런던 중심부인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19일(현지시간) 버려진 차 안에 폭파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들어 있다는 보고가 접수돼 일대가 폐쇄됐다.현지 매체 데일리 미러, 익스프레스, 메트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께 베이커 스트리트 지하철역 입구 앞에 수상한 물질을 실은 차량이 세워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역이 폐쇄됐다.경찰은 일대를 통제하고 지하철 승객들을 대피시켰다.시민들이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면 버려진 회색 차량 1대가 문과 보닛이 열린 채 신호등 근처에 서 있다. 차량 안에서는 수상한 불빛이 깜빡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커 스트리트역을 운영하는 지하철 서클 라인은 트위터계정에 "역 밖의 보안 경보를 조사하기 위해 역을 폐쇄했다"고 밝혔다.소셜 미디어상에는 베이커 스트리트 역에서 큰 폭발음을 들었다는 증언이 빗발쳤다. 경찰이 신고된 차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통제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폐쇄된 역은 상황이 종료되면서 1시간여 뒤인 오후 10시반께 재개장 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은 지난 13일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드러난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이후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48.2%를 기록하면서 중국경제의 주력 산업으로 부상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소득이 늘어난 소비자들이 서비스업 비중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신화통신은 20일 미국 예일대 ‘잭슨국제문제연구소(Jackson Institute of Global Affairs)’의 선임연구원인 스티븐 로치의 말을 인용,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의 구조에서 서비스 산업 위주의 새로운 모델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다.로치 연구원은 전날 뉴욕 중국연구소(China Institute)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핵심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아니라 산업구조”라고 말했다.그의 시각에 따르면 중국은 두 개의 경제 모델을 지니고 있다. 구식 모델은 고정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새로운 모델은 개인 소비를 바탕으로 한 경제다.로치 연구원은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을 해 온 구식 모델은 서서히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 소비시장 중심의 경제가 점차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로치연구원의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 대한 추가 테러를 예고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올렸다고 미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파리 비포 로마(Paris Before Rome)'라는 제목의 6분짜리 동영상에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출연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뒤를 잇는 사람은 추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이 비디오는 IS 무장 조직원 2명이 파리 테러에 관한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한 무장 조직원은 비디오에서 "우리는 자살(폭탄) 벨트와 차량 폭탄을 이용해 당신을 불태워버릴 것이다. 우리는 당신이 어디를 가든 끝까지 찾아낼 것이다"라고 말한다.그러면서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와 같은 형식의 공격을 워싱턴DC에서 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다.무장 조직원은 "우리는 당신을 공격하는 것으로 시작해 소위 말하는 '백악관'까지 공격할 것"이라며 "알라의 뜻에 따라 우리의 불길보다 더 까맣게 백악관을 태워버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의 우상들을 날려버리는 것과 똑같이 백악관을 폭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 비디오는 IS가 뉴욕 맨해튼을 테러하겠다고 협
1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이후에도 프랑스는 난민 수만명을 더 받아들일 전망이다.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년 안에 난민 3만명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다만 또 다시 파리 테러와 같은 위협이 없도록 신원 확인을 엄격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는 (난민 수용) 약속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프랑스를 '자유의 국가'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올랑드 대통령은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가 점령한 시리아와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도망쳐 나온 난민들을 "우리를 공격한 바로 그 세력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파리 테러 당시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폭한 테러범 옆에서 시리아 난민 여권이 발견돼 난민 유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테러범들이 난민 행렬에 끼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실제 처음 확인된 셈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요 서방국 정상들은 지나친 우려를 잠재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 참석
벨기에 경찰이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용의자들에게 자살 폭탄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 제조범 '모하메드 K(케이)'를 쫓고 있다.18일(현지시간)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벨기에 언론들은 경찰이 카리브해 지역 출신으로 프랑스와 벨기에 국경 인근 루베에 거주해 온 모하메드 K를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프랑스 경찰도 모하메드 K에 관한 정보를 벨기에 당국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당국은 모하메드 K를 폭발물과 폭파 장치 등에 정통한 극도로 위험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모하메드 K는 지난 13일 파리 연쇄 테러를 저지른 뒤 도주한 살라 압데슬람과 연락을 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벨기에 측 수사 관계자는 "모하메드 K는 압데슬람보다도 더 빨리 우리가 찾아내야 할 인물"이라며 전날부터 추적 작전이 개시됐다고 말했다.수사 관계자들은 모하메드 K가 압데슬람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달아날 수 있도록 도와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모하메드 K와 압데슬람이 함께 추가 테러를 모의하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프랑스 경찰은 모하메드 K의 수배 사진을 공개하고 그의 오른손에 뚜렷한 흉터가 있다고 설명했다.